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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주 다양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여기는 감질클럽입니다.

방송이 끝난 뒤129

[푸린] 이방인 해체하기 안녕하세요 푸린입니다. 사실 이방인에 대해 말하기 앞서 이방인에 대해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그리하여 이번 이방인 뒷이야기는 이방인을 샅샅히 제멋대로 해석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영화 이방인 中) 그럼 책을 읽으면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부분, 그리고 다시 곱씹어보고 싶었던 부분을 질겅질겅 늘어질 때까지 되새김질해보는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른다." 소설 중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 이방인의 도입부는 계속 회자되고 있습니다,그만큼 독자들을 처음부터 집중시키고 그들의 마음을 빨아들였다는 것이겠죠.그래서 엄마의 죽음, 그리고 뫼르소의 죽음으로 끝마치는 이 소설에서 과연 '죽음'이란 어떤 의미일까 곰곰이 생각해봤습니.. 2017. 5. 28.
[세상에 부딪쳐라] 너의 몸을 흔들어 너의 마음을 움직여 1. 안녕하세요. 고래입니다. 이번 주는 마이클 무어의 로 이야기 나눴습니다. 제가 세상에 부딪치고 싶은 몇 가지에 대해 글을 쓰다가 도저히 써지지 않아 포기했습니다. 뭔가 억지로 쓰고 있는 느낌이 떠나질 않아 그냥 안 쓰기로 했습니다. 완성시켰다면 억지스러움이 분명 그대로 전달 됐으리라 생각합니다. 맘 같아선 “나 글이 안 써져! 벌금 낼게!” 하며 그대로 잠들고 싶지만 돈도 아깝고, 실은 약간 쓰고 싶은 글감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사실 지금부터 쓸 글도 부딪침에 일종이긴 합니다. 예전부터 음악을 듣고 글을 써보고 싶단 생각을 했으니 말이죠. 자, 오늘은 5월 17일 선공개 된 언니네 이발관의 6집 수록곡 ‘너의 몸을 흔들어 너의 마음을 움직여’의 가사에 대한 감상을(아니 홍보 글 정도...) 써보겠.. 2017. 5. 22.
[종이달] 네 개의 Scenes 안녕하세요 마브입니다^^ 이번에는 가쿠다 미쓰요의 소설 ‘종이달’을 주제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방송을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희 책톡 멤버들은 책부터 먼저 읽어서 책과 비교하면서 조금 비판적인 시각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의 영화 ’종이달’을 먼저 접했고 배우의 불안하면서도 공허한 눈빛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서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게다가 인상 깊었던 장면들이 여럿 있는데 이 장면들은 책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책이랑 톡톡이지만 오늘은 제맘대로 영화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전체적인 줄거리 및 책 ’종이달’과 영화 ‘종이달’의 비교는 방송을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 내용에는 이 영화의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 2017. 5. 14.
[나는 왜 쓰는가] 정말, 정말 좋았지 안녕하세요, 희조입니다. 굉장히 오랜만인 것 같네요! 71화 방송 잘 들으셨나요? 오늘은 조지 오웰의 에세이 중 와 같이 제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는 짧은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그럼 재밌게 읽어주세요! 1.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들은 연애를 하기 시작했다. 하루의 대부분을 붙어있는 기숙학교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은 서로에 대한 호기심을 주체하지 않았다. 우리의 뽀얀 피부와 그 위에 발기한 불그스름한 여드름은 누구나 아름답다 할 만한 것이었으며 동시에 누구나 징그럽다 할 만한 것이었다. 그런 풋내 충만한 치기들에게 부모님의 감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숙 생활은 과연 천국이었다. 학기가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첫 프러포즈가 이루어지고, 이 사건은 곧장 다른 남학생들에게도 근거 없는 자신감을 불.. 2017. 5. 6.
[정의란 무엇인가] 동성애와 정의 안녕하세요 중년백수 입니다.요즘 고백을 자주 하는데요. 오늘도 고백으로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제가 지금 시간이 몹시 없는 관계로 이번 글은 날림이 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ㅋㅋ(뭐 그렇다고 딱히 열심히 쓴다고 더 나은게 나오지도 않겠지만요 ㅠㅠ)이번주에는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이야기 나눠봤는데요책에서 자주 사용되었던 철학적 방법론을 이용해 동성애에서 정의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나 중년백수는 사랑은 개인 고유의 영역이기 때문에 동성이 사랑하든 이성이 사랑하든 다른 사람이 참견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로 동성애를 차별하는 것은 잘 못 되었다-> 하지만 남자끼리 키스하고 성행위 하는 장면은 보고 싶지 않다(쌍화점 같은 영화)-> 이러한 점은 타인에게 발설하지 않는 .. 2017. 4. 29.
[개인주의자 선언] 나는 사람을 싫어한다 [개인주의자 선언-문유석] 안녕하세요~ 돌아온 탕아 푸린입니다(고래 따라해봄)개인주의자 선언은 제가 그동안 생각했던 또한 지향했던 합리적 개인주의자가 어떻게 되는 것인가에 대한 내용만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오히려 어떻게 하면 내가 타인과 잘 어울려 나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받을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책입니다. 1.나는 사람을 싫어한다고 고백하고 있는 이 책은 너무나 제 마음을 고대로 옮겨놓은 거 같은 느낌이 들어 확 끌렸습니다.출근을 하는 지하철 안 누구보다 사람들과 붙기 싫어 몸을 움츠리고 저를 확 치고 가는 사람을 보면 눈을 무섭게 치껴뜨곤 합니다.또한 어찌나 초등학교 때부터 하면 안 되는 것이 많은지 개인보다 반 친구들에 나를 맞춰 살아갈 때가 많았습니다.그래서 대학생이 되면서 너무나 급작.. 2017. 4. 23.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고래의 방송 책 선정 방법 1.안녕하세요. 고래입니다. 저번 인터뷰도 마무리 짓지 않고 새로운 글을 쓰려니 민망하군요. (내 이럴 줄 알았 지...)이번주는 이기호 작가의 단편소설집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방송에서 중백씨가 말했듯이 이 제목은 버나드 쇼의 묘비명에서 따온 말인데요. 실은 오역에 가까운 의역입니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오래살다보면 내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알았다니까. 원래의 묘비명은 약간의 유쾌함까지 느껴집니다. 뭔가 죽음을 수용하고 인정하는 듯한 느낌이 나는 반면에,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는 약간의 후회와 자조가 섞여있는 듯 합니다.현 상황에 대.. 2017. 4. 16.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자살 유가족의 하루하루 안녕하세요. 마브입니다. 67화에서는 수 클리볼드의 를 주제로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1999년 4월 콜럼바인 고등학교의 졸업반 학생 두 명이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학생과 교사 13명을 죽이고 24명에게 부상을 입힌 후 자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가해자 중 한 명인 딜런 클리볼드의 엄마 수 클리볼드가 이 책을 펴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고 슬펐던 부분은 너무나도 처절하게 표현되어 있는 자살 유가족 이자 가해자의 가족으로서 겪는 정신적인 고통이었습니다. 사실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희생자 가족에 초점이 맞춰지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죄인으로 비난을 받고 가해자가 사망했을 경우 법적인 책임까지 져야 하는 가해자 가족의 심정은 미처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또한 자살 유가족의 경우에도.. 2017. 4. 8.
[대한민국 치킨전] 치킨아 아 치킨아 안녕하세요. 서아입니다. 다들 방송 잘 듣고 계시는 거 맞죠? 믿습니다 =) 믿어요. 책톡 66화에서는 "치킨"에 관한 책을 읽고 토론을 해보았습니다. 치킨의 종류와 역사 그리고 닭이 치킨이 되어 우리 식탁으로 오기까지의 과정을 두 시간 가량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구성자를 맡아 말을 많이 한탓에 목이 아팠답니다. 그만큼 치킨 자체와 그 생산과정에 대해서는 방송에서 충분히 말씀드린 것 같고요, 방송 뒤풀이 코너 '방송이 끝난 뒤'에서는 영화 한 편을 소개할까 합니다. 저는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1997년 IMF가 닥쳤을 때 집안이 굉장히 어려워졌습니다. 살던 집도 팔고 좁고 햇볕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집으로 이사를 갔죠. 그 이후로 몇 년간은 집안 사정이 계속 좋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레 제 주머.. 2017.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