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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주 다양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여기는 감질클럽입니다.

방송이 끝난 뒤129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뒤풀이 안녕하세요 중년백수 입니다.책이랑 톡톡 59화에서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상의 회고록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읽고 이야기 나눴습니다.2부에서는 하루키상에게 살짝 숟가락을 얹어서 저희 책톡 멤버들이 각자 'ooo을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주제로 글을 써와서 읽고 감상을 나눴습니다. 저는 '독서', 희조씨는 '요가', 고래씨는 '게으름'에 관한 글을 각자 써왔었습니다. 저는 원래 6단계 정도로 독서에 대해서 쓰고자 했으나 1단계 만으로도 지쳐버려서 포기를... (하루키상 이래서 달리기를..) 했습니다 ㅠㅠ 다행인것은 어차피 기대하고 계셨던 분들이 없을 것이다라는 것일까요. 휴.. 이번화는 딱히 더 드릴 말씀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2부에서 다소 들어주기 힘든 .. 2017. 2. 12.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요가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안녕하세요, 희조입니다. 59화 방송 잘 들으셨나요? 2부 토론 000을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저는 요가를 주제로 써봤습니다 :D요가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언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무언가를 대변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내게 피아노를 처음 가르쳐 준 선생님은 내게 한 그루의 피아노와 같다. 나는 피아노를 생각할 때마다 그녀를 함께 떠올린다. 내게 고스톱을 처음 가르쳐 준 친척들도 비슷하다. 나는 고스톱을 생각할 때마다 친척들의 참견과 변죽이 오가는 북적북적한 명절 풍경을 떠올린다. 나는 여러 종류의 운동을 배워봤다. 수영, 테니스, 검도 등 초등학교 때 배웠던 것을 비롯해 탁구, 호신술, 피트니스, 골프, 배구, 라크로스, 암벽 클라이밍, 서핑 등 실로 여러 종목에 도전했다. 특.. 2017. 2. 11.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아우를 위하여] 비교 안녕하세요, 희조입니다. 58화 방송 잘 들으셨나요? 엄석대가 아닌 한병태(화자)에게 주목했던 신선한 방송(자뻑), 너무 재밌었어요!(자뻑) 소설에는 엄석대, 한병태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나와요. 모두가 상징하는 바가 뚜렷하며 이들의 모습을 통해 작가 이문열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유추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6학년이 되자 새로 부임한 담임선생님 캐릭터가 흥미로운데요, 오늘은 이 새담임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방송에서 새담임은 언뜻 아이들을 위하는 굉장히 좋은 선생님처럼 보이는데, 한병태가 새담임에게 느끼는 무었모를 꺼림칙함이 자꾸 마음에 걸린다는 얘기가 나왔었어요. 겉으로 보기에 새담임은 엄석대의 비리를 적극적으로 밝혀내어 엄석대의 독재를 끝내고, 불의에 굴해왔던 아이들을 꾸짖고.. 2017. 2. 6.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뼈 속 깊이 각인 된 오늘은 불합리한 권력관계로 인해 새겨진 상처에 대한 생각을 짧게 이야기 해보려한다. 나에겐 두 살 터울 누나가 두 명 있다. 내가 21살 즈음, 작은 누나가 중학교 동창회를 다녀와서 내게 물어보았다. “고래야, 너 중,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랑 서열 같은 거 아직도 있냐.”“왜? 뭔 일 있었어?” “오늘 동창회에서 중학교 때 싸움 좀 했던 남자애가 여전히 다른 남자 애들 위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더라. 그것도 엄청 유치하게. 근데 이상한 건 예전에 걔 눈치 보던 애들도 여전히 별 말 못하더라.” 그땐 아마 “뭐 나이 먹어도 그런 거 좋아하는 놈들은 다 똑같지” 정도로 유치한 짓을 한 녀석을 탓하며, 별 일 아닌 듯이 대화를 마쳤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상황은 낯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의 .. 2017. 2. 5.
[페미니즘의 도전] 성노동자 권리모임 'GG' 활동가 인터뷰 안녕하세요, 희조입니다.56화 2부에서 언급했던 성노동자 권리모임 'GG'의 활동가를 인터뷰했던 글입니다. 당사자성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아 첨부합니다. ❈ 2014년 6월에 발간된 '연희관 015B' 1호에 실린 글입니다. ❈ 'GG'는 현재 활동하고 있지 않습니다. 커버스토리 ‘성노동’밀사·연희 인터뷰 들어가며민지, 희조 학교 앞에서 출발하는 751번 버스가 집으로 향할 때마다 지나치는 거리의 풍경은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내가 사는 곳은 가좌동. 학교에서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면 닿는 동네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익숙한 풍경들을 눈으로 쫒으며 그 익숙함에 묘한 위로를 받을 때쯤, 그러니까 가좌역 근처에 있는 허름한 재래시장을 지나 호프집과 치킨집이 즐비한 거리를 지날 때쯤, 내 눈에 들어오는.. 2017. 1. 30.
[빅데이터 인간을 해석하다] 나의 ⓛⓞⓥⓔ 관계망 탐사기 안녕하세요, 희조입니다. 57화 방송 잘 들으셨나요? 빅데이터는 평소에 낯설게 여겼던 주제였는데 이 책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사례를 많이 다루고 있어 좋았어요, 그중에서도 연인 관계의 결속력에 대한 내용이 재밌었습니다. 저희는 미국 학자 라스 백스트롬(Lars Backstrom)&존 클라인버그(John Kleinberg)가 페이스북 데이터를 통해 연인 관계의 '착근성'을 측정한 방식을 직접 적용해봤었어요, 방송만 듣고서는 잘 이해가 안 가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제가 작성했던 것을 ☼직접☼ 공개합니다. 나와 추 사이의 네트워크를 도형으로 표현해본 거예요. (상대방의 허락 하에☀추는 설계자들에 나오는 캐릭터예요✰) 언뜻 복잡해 보이지만 서로 아는 사람이 이것이 전부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많진 않습니다.. 2017. 1. 27.
[페미니즘의 도전] 뒤풀이 안녕하세요 중년백수입니다. 책이랑 톡톡 56화는 정희진 씨의 책 ‘페미니즘의 도전’을 읽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방송 중에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방송을 들으신 후 ‘짜라투스트라2’님께서 팟빵에 너무나도 감사한 댓글을 달아주셨기에 이 자리를 빌어 ‘짜라투스트라2’님의 댓글에 대한 댓글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소 긴 글이라 팟빵에 달아드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팟빵에 남겨주신 ‘짜라투스트라2’님의 댓글은 이렇습니다. '페미니즘의 도전'편 아주 흥미롭게 잘 들었습니다.^^ 음, 듣다보니 뭔가 해야할말이 있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먼저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한 중백님의 의견에 공감한다는 말을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이 단지 생물학적인 '섹스'의 문제로만 볼 수 있을까요.. 2017. 1. 23.
[페미니즘의 도전] 여성의 피해자 정체성에 대해 안녕하세요, 희조입니다.56화 방송 잘 들으셨나요?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번 방송을 끝내고 한 가지 더 큰 딜레마가 생겼습니다.사실 구성안을 짤 때부터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다른 때와는 달리 멤버들에게 ‘페미니즘’ 혹은 ‘성별'이라는 주제는 무척 신선한 것도, 무척 해묵은 것도 아니었을 거예요. sex(생물학적 성)과 젠더(사회적 성)는 우리 사회의 아주 중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영원불멸할 얘깃거리죠. 서로 다른 성을 지니고 태어난 우리는 그 다르다는 사실 때문에 서로를 사랑하기도 하고 또 증오하기도 합니다. 또한, ‘페미니즘’은 한국 사회에서 아주 논쟁이 되고 있는 이슈이기도 하죠. 그래서 멤버들 또한 나름대로의 느낌과 생각이 이미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각자가 경험한 페미니즘도 다를 것이.. 2017. 1. 22.
[설계자들] 설계자들 뒤풀이 안녕하세요 중년백수 입니다. 이번 주에는 저의 발제로 김언수 작가의 소설 '설계자들'을 읽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발제자부터 개념의 혼선에 시달리고 있었기에 방송중에 토론자들끼리도 약간의 혼선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날카로운 귀를 지닌 청취자 여러분들께서 각자 비판적으로 잘 들어주셨으리라 믿습니다. 하하... 설계자들에서 제가 구분하고자 했던 가장 핵심적인 사안은 설계가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 였습니다. 이 두가지를 구분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만약 후천적으로 설계되고 있는 것이라고 하면 그것은 어떤 식으로든 바뀔 수 있는 희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설계된 것이라면, 그것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설계된대로 살아 갈 뿐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에 따라 정 반대의.. 2017.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