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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주 다양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여기는 감질클럽입니다.

고래9

[고래] 투명음료를 아시나요? 안녕하세요. 고래입니다. 43화 무라타 사야카의 방송 재밌게 들으셨나요? 오늘은 몇 개월 전에 쓴 편의점 관련 글을 한 편 공개하려고 합니다. 그때 받은 제시문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편의점에 들어갔다.'를 첫 문장으로 사용한 글을 작성하시오.] 저는 이 제시문을 가지고, 일본 여행중 편의점에서 본 투명음료에 대해 글을 썼습니다. 방송에서도 잠깐 언급을 했었죠. 그럼, 글 재밌게 읽어주세요!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역시 편의점의 고장이라 불리는 일본이다. 한국 편의점도 많이 따라왔다고는 하지만 아직 비할게 못 됐다. 여행까지 와서 편의점 음식을 찾는 취업준비생의 처지가 안타까웠지만 막상 들어오니 신이 났다. 수십 가지의 도시락과 오니기리는 물론이고 매장 구석에 화장실까지 있었다. 무엇을 살까 고민하며 행.. 2018. 12. 9.
[고래]책 속에 밑줄 긋기_국가란 무엇인가 안녕하세요. 고래입니다. 오랜만에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블로그에 글을 쓰네요. 얼마 전부터 책을 읽으면서 밑줄친 부분을 제 개인 블로그(www.blog.naver.com/whalespouts)에 타이핑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북클럽 회원분들도 들어와서 구경하고 가세요. ^^ 예전부터 해야겠다 마음만 먹고 미루던 것인데 막상 하니까 좋은점이 많습니다. 타이핑하면서 그 부분의 의미를 곱씹다보니 책 전체를 다시 읽는 느낌이 듭니다. 개인블로그 한다고 해놓고 아무것도 올리지 않아 신경쓰였는데, 이 고민도 해결해 준 것 같습니다. 리뷰를 쓴다고 생각하면 글 올리는 게 부담스러워질 것 같아서, 정말 짧은 소감과 타이핑만 쳐서 글을 올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물론, 지금 올려진 세편의 글은 감상을 꽤 길게 쓰긴 했습니.. 2017. 12. 17.
[고래] ‘제도적 망각증’ 그리고 ‘북클럽’ -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안녕하세요.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1화 발제를 맡은 고래입니다. 0화와 1화 방송 재밌게 들으셨나요? 방송을 새로 팠다고 퀄리티가 갑자기 좋아지는 일은 역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은 훨씬 편합니다. 방송명을 바꾸면서, 제가 왜 이 독서모임을 하고 있는 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으니까요. 제가 더 편안해진만큼 청취자 분들도 더 편하게 방송을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자, 오늘 글은 1화 2부 마지막에 정신없게 언급했던 ‘제도적 망각증’에 대해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제도적 망각증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에는 제도적 망각증이라는 흥미로운 말이 나옵니다. 어떤 의미인지 살짝 느낌은 오지만 흔히 쓰는 말은 아니죠. 인터넷에 검색해도 ‘제도적’과 ‘망각증’이란 단어를 연속적.. 2017. 8. 13.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고래의 방송 책 선정 방법 1.안녕하세요. 고래입니다. 저번 인터뷰도 마무리 짓지 않고 새로운 글을 쓰려니 민망하군요. (내 이럴 줄 알았 지...)이번주는 이기호 작가의 단편소설집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방송에서 중백씨가 말했듯이 이 제목은 버나드 쇼의 묘비명에서 따온 말인데요. 실은 오역에 가까운 의역입니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오래살다보면 내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알았다니까. 원래의 묘비명은 약간의 유쾌함까지 느껴집니다. 뭔가 죽음을 수용하고 인정하는 듯한 느낌이 나는 반면에,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는 약간의 후회와 자조가 섞여있는 듯 합니다.현 상황에 대.. 2017. 4. 16.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뼈 속 깊이 각인 된 오늘은 불합리한 권력관계로 인해 새겨진 상처에 대한 생각을 짧게 이야기 해보려한다. 나에겐 두 살 터울 누나가 두 명 있다. 내가 21살 즈음, 작은 누나가 중학교 동창회를 다녀와서 내게 물어보았다. “고래야, 너 중,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랑 서열 같은 거 아직도 있냐.”“왜? 뭔 일 있었어?” “오늘 동창회에서 중학교 때 싸움 좀 했던 남자애가 여전히 다른 남자 애들 위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더라. 그것도 엄청 유치하게. 근데 이상한 건 예전에 걔 눈치 보던 애들도 여전히 별 말 못하더라.” 그땐 아마 “뭐 나이 먹어도 그런 거 좋아하는 놈들은 다 똑같지” 정도로 유치한 짓을 한 녀석을 탓하며, 별 일 아닌 듯이 대화를 마쳤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상황은 낯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의 .. 2017. 2. 5.
54. [고래]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1부] # 조르바, 나(두목), 나의 친구의 살아가는 방식은 어떻게 다른가?# 조르바는 그저 거친 사람인가?# 조르바가 주는 불편함에 대하여# 그리스인 조르바 안에서 음식은 어떤 의미일까? 토론 1. 책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 이야기. [2부] #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 정신과 몸의 불구속이 과연 자유일까?# 두려움이 자유를 낳는다?# 자유와 속박_수많은 끈이 연결된 우리 토론 2. 진정한 자유란?구성: 고래 토론: 중백, 서아, 희조 진행: 고래 편집: 고래[1부 들으러 가기][2부 들으러 가기] 2017. 1. 8.
[언어의 무지개] 60만 번의 트라이 안녕하세요, 희조입니다. 52번째 방송 잘 들으셨나요? 이번 글에서는 책과 관련한 다큐멘터리 한 편을 소개하면서 제 감상을 덧붙여보려고 합니다. ‘60만 번의 트라이’라는 다큐멘터리는 2014년 발표되었습니다. 오사카의 한 재일조선학교 럭비부 학생들의 생활 모습과 럭비에 대한 열정을 감동적으로 엮어낸 작품입니다. 재일 조선인이란 식민지 시기에 일본으로 건너와 해방 후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일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자의에 의해 돌아가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대다수는 고국에 생활 기반이 남아있지 않거나 정치적 이유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고국으로 돌아갈 꿈을 꾸며 귀국 후 생활에 대비하기 위해 일본에 학교를 세웠습니다. 이것이 재일조선학교의 모태입니다. 재일조선인(자이니.. 2016. 12. 25.
[모순] 모순의 과정엔 인정이 필요하다. 안녕하세요. 고래입니다.이번주 업로드 된 49화 양귀자 작가의 재밌게 들으셨나요? 오늘은 책이랑 큰 관련은 없지만, 요즘 시국에 대해 주절주절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2016년의 마지막 달, 12월 입니다. 시간 가는 게 참 빠르네요. 벌써 6주째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나라의 시끄러움은 잦아들 줄을 모릅니다.최근에는 여성 인턴 성추행 사건으로 물러났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3년의 공소시효를 채우고 슬그머니 기어나왔습니다.그는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자신이 무죄라고 주장합니다. 공소시효제도는 형사사법 행정상의 문제인데, 위법성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위법하지만 처벌하지 않겠다는 하나의 원칙입니다.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해서 면책되거나 유죄가 아니라는 주장은 터무니 없는.. 2016. 12. 4.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칠 수 없는 공은 치지말고, 받을 수 없는 공은 받지 마라. 안녕하세요. 책톡의 슈퍼스타..... 아니 언젠가 누군가의 슈퍼스타가 되고 싶은 고래입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따뜻하게 챙겨 입고 다니시죠? 저 그림에 빤스입은 슈퍼스타처럼 다니시다간 여러모로 큰일납니다.죄송합니다. 글이나 쓰겠습니다.오늘은 43화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의 오프닝 때 읽어 드린 글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우선 제가 오프닝 때 읽어 드린 글을 그대로 옮겨봤습니다. --------------------------- 오프닝오늘 이야기 할 박민규 작가의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에 나온 구절입니다.이 구절은 언뜻 보면 할 수 없는 건 애초에 하지마라, 할 수 있는 것을 해라라는 의미 같지만 가만 들여다보면 다른 의미가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 2016.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