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이 끝난 뒤129 [분노의 포도] 믿음에 관하여 안녕하세요 중년백수입니다.책이랑 톡톡 65화는 존 스타인벡의 소설 ‘분노의 포도’를 읽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이번 뒤풀이에서는 방송에서도 다루었지만 다소 미흡했던 ‘1930년 대공황이 인류 역사에 남긴 의의’와 소설의 결말에 대한 이야기를 ‘믿음’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방송에서 미처 소개하지 못한 소설 속의 다채로운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1. 믿음농장주들은 오렌지를 땅에 묻거나 석유를 뿌려 썩히느라 골치를 앓았다. 그 때 농장 밖에서는 영양 실조에 걸린 사람들이 오렌지를 훔치다 경비원의 총에 맞기도 하였다. 1929년 대공황이 덮친 미국의 농장에서 실제 벌어진 광경이었다. 이제 세계는 케인스의 말대로 자본주의의 틀을 바꾸어야만 하였다.살아있는 세계사 .. 2017. 3. 26. [사람아 아 사람아] 저당 잡힌 삶과 그렇지 않은 삶 안녕하세요, 희조입니다. 64화 잘 들으셨나요? 오늘은 제가 예전에 학교 과제로 적었던 [사람아 아 사람아] 서평을 올립니다. 자꾸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드러내어 민망합니다만 다시 읽어도 비슷한 감상이 들었던지라 이것으로 갈음합니다. 새로 쓰기 귀찮았던 것이 절대 아니에요. 1. 나의 대학 생활을 돌아보며 “요즘 포럼(학생들이 직접 강연하고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의 행사)이라는 것에 참가하고 있다. 솔직히 (선배들이) 한다기에, 해야되는거라, 참가했다. (내가 맡은) 조장의 역할은 조원들이 일어났는지 아침마다 확인하고 아닐 경우 그들을 깨우고, 참가를 독려하고, 토론을 독려하고, 뒤풀이를 독려하고 그런 것들이다. 내용이 좋다고 믿는다면 권유와 설득과 친목의 과정이 필요한 것이겠지. 그렇지만 나는 싫은 이유.. 2017. 3. 18. [표백]고래는 왜 그리도 흥분했는가? 안녕하세요. 고래입니다. 63화 장강명 작가의 표백 방송 재밌게 들으셨나요?토요일에 업로드 한 2부에는 흥분과 우울을 왔다갔다하는 망나니 한명이 나오죠. 혹 불편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오늘은 '자문자답 인터뷰'를 통해 제가 63-2부 방송에서 왜 그리도 흥분했는 지와, 흥분을 하면서까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무엇이었는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인터뷰는 방송을 들었다는 전제하에 진행됐기 때문에, 방송을 듣지 않은 분들을 위해 책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의 여주인공 세연은 자살선언문으로 세상에 경고를 하려 마음 먹습니다.이 경고의 핵심내용은, 우리사회가 사람들이 각자의 색깔을 갖게 돕기는 커녕 하얗게 표백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책의 말을 빌리자면,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라는 두 이.. 2017. 3. 12. [대리사회] K팝 스타에 교포 참가자가 많은 이유? 안녕하세요, 희조입니다. 62화 방송 잘 들으셨나요? 오랜만에 만난 마브님은 더욱 화사해지셨더라고요! 웰컴백´・ᴗ・`오늘 주제는 K팝 스타와 대리사회입니다. 우리 아버지는 K팝 스타의 충실한 팬이다. 나는 라디오스타처럼 호흡이 빠르고 아주 휘발성 강한 자극적인 토크 프로를 좋아하는 반면 아버지는 그런 나를 보면 끌끌 혀를 찬다. 대신 K팝 스타에 어린아이들이 나와서 재주 부리면 그렇게 좋아한다. 척하면 척, 누가 누군지 다 안다. 얘는 무슨 노래를 부를 때 제일 잘했어, 얘는 박진영이한테 까였는데 와일드카드로 살아났어, etc. 네네 아버지, 아버지가 즐거워하시니 좋네요 하면, 희조야 이건 꼭 들어봐야 돼, 라며 굳이 IPTV로 방송을 구매해 인상적인 장면을 틀어주기까지 한다. 그런데 K팝 스타를 들여다.. 2017. 3. 5. [대리사회]지방시가 대리기사가 되다. 안녕하세요. 다시 돌아온 마브입니다^^ 62화에서는 김민섭 작가님의 를 주제로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전작 를 알고 를 읽으면 작가님의 이야기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함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하 지방시)는 지방대학의 인문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의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수료를 받은 30대 시간강사가 본인의 지난 10여년의 시간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석박사 과정 동안의 지난한 과정들, 2부는 시간강사가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며 느꼈던 교학상장(가르치고 배우는 사람이 서로를 성장시킨다)의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직전에 읽은 에 대항해서 청년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처럼 느껴졌습니다. 작가는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해서 인문대에 들어갔고 대학원에서도 학문과 .. 2017. 3. 4. [데미안] go back 안녕하세요, 희조입니다. 61화 방송 잘 들으셨나요? 예전에 수업 과제로 '자아'를 주제로 글을 적은 적이 있어 올려봅니다, 저도 데미안에게 진 빚이 있었네요.고백하지만 미안해 이 넓은 가슴에 묻혀 다른 누구를 생각했었어미안해 너의 손을 잡고 걸을 때에도 떠올렸었어 그 사람을-델리스파이스, ‘고백’ 중에서나는 고등학교 때, 아주 원만한 대인관계를 지닌 아이였다. 3년 동안의 기숙사 생활은 관계맺음에서 시작해 관계맺음으로 끝이 났다. 어떤 아이는 극단적으로 자신의 세계에 갇혀 누구와도 관계를 맺지 않으려 했지만 그런 아이들은 극히 소수였다. 하루 세 끼를 혼자 먹을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혼자가 두려운 욕망들이 모여 아이들은 무리를 지었고 그 무리 안에서 아이들은 안정감을 느꼈다.. 2017. 2. 26. [데미안]안으로 파고들기 안녕하세요 서아입니다. 61화에서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들고 토론을 해 보았습니다. 다들 어떤 식으로 책을 읽고 해석하셨을지 궁금하네요. 저는 데미안을 읽고 나서 개인의 성장에는 꼭 '안으로 파고들기'가 필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의 내부로, 그 안으로 파고 들어가는 행위는 그 어떤 것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오롯이 스스로와 마주하는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하지만 온전한 나의 내부, 그 민낯을 보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안으로 파고드는 방법을 찾는 것이 힘들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식으로 또 무엇을 가지고 안으로 파고들라고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 방법은 사람마다 각기 다르기 때문이죠. 어떤 이는 독서를, 또 다른 이는 등산을 자신의 민낯과 마주하게 도와주는.. 2017. 2. 25.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게으름을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안녕하세요. 고래입니다. 59화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방송에서 들려드린 글을 이제야 올립니다. 하하하. 재밌게 읽어주세요. ^^ 게으름을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고래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은 순 거짓말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내 일기와 지금의 내가 이것을 증명한다. 내가 중학교 3학년, 16살 때 쓴 일기장을 들춰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그대로 옮겨본다. 2006년 9월 24일. …….두 번째로 게으름 이겨내자.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너 잘생겨지고 싶지? 너 공부 잘하고 싶지? 너 인기 많아지고 싶지? 너 인정받고 싶지? 너 하고 싶은 것 많지? 이게 왜 다 안 되는 줄 알아? 답은 하나야. 네가 게을러서야. 지금도 이거(일기) 쓰기 귀찮단 생각.. 2017. 2. 21. [판결vs판결] 법률 지대넓얕 안녕하세요, 희조입니다. 60화 방송 잘 들으셨나요? 저는 지금 일본 교토에 있습니다. 김정남 암살 소식을 일본 뉴스로 보고…일본 오바쨩에게 뜨개질을 배우며… 잠시 본분을 잊고 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방송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몇 가지 의문을 샤샤샥 해결해보겠습니다. 1. 피고와 피고인의 차이는 [재판]에 있다. 피고는 민사사건에서 재판을 받는 사람, 피고인은 형사사건에서 재판을 받는 사람이다. 민사 소송은 개인 간 권리를 다투는 소송이고, 형사 소송은 누군가 범죄를 저질렀을 때 이를 처벌하기 위함이다. 형사 소송에서 범죄를 저지른 혐의가 있는 사람을 피의자라 하며 피의자를 상대로 검사가 재판을 청구(공소)하면 그때부터 피의자를 피고인이라 부른다. 2. 판결문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지만, [까다롭다.. 2017. 2. 18.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