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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주 다양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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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끝난 뒤129

조선은 한심한 나라일까? (카드뉴스) (관련도서- 조선의 힘) 2016. 2. 17.
내 어린 시절의 키치 (관련도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똥과 같이, 아름답지 못한 것들을 배제하는 것.’ 밀란 쿤데라가 자신의 저서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내린 ‘키치’의 정의이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더러운 배설물을 배출하듯이, 만물에는 항상 추한 일면이 존재한다. 화려한 노동절 행진의 이면에는 전체주의 정부의 억압이 있듯이 말이다. ​엄연히 존재하는 추함을 외면하고 아름다움만을 내세우는 키치. 작가는 등장인물 중 한 사람인 사비나의 행동을 통해 키치에 대한 저항의 방법을 제시한다. 칼로 무대장치를 찢어내 그 뒤의 풍경을 드러내듯이, 아름다운 겉모습을 들어내고 그 이면에 숨은 민낯을 드러내야 한다고.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무대장치를 찢어내는 칼, 즉 숨겨진 추함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은 어떻게 해야 손에 넣을 수 있.. 2016. 2. 17.
토크빌의 한계- 중산층의 힘에 대한 무지 (관련도서-미국의 민주주의) 2차 세계대전 중의 일이다. 당시 일본제국은 한창 고민에 빠져있었다. 전쟁에 필수적인 자원인 석유와 고철이 고갈되고 있었다. 주요 수출국이었던 미국이 공급을 중단했던 탓이었다. 미국은 중국침략과 독일과의 동맹을 중단할 때까지 공급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였다. 이미 중국과 전쟁 중이었던 일본에게 자원부족은 생사를 가를 문제였다. 결국 일본은 미국과의 전쟁을 결심하게 된다. 동남아시아의 식민지들을 손에 넣어 자원을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이 때 한 사람이 반대의견을 내놓는다. 해군 장성인 야마모토 이소로쿠 제독이었다. 그는 과거 미국 유학 중에 겪었던 일화 하나를 말해주었다. 한참 길을 가는 도중이었는데, 갑자기 차가 고장이 나버렸다. 정비소는커녕 인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곳이라서 난감해하던 .. 2016.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