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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주 다양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여기는 감질클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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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린의 문학 쌀-롱 (감질클럽 멤버들 시 모음有) _푸린 도로록 도로록 입 안에서 하나의 포도알을 굴린다. 요리조리 입 안을 휘저으며 얄미우리만치 제멋대로 움직이는 포도 알을 입 안에서 굴린다. 탱탱한 과육을 느끼며 새어 나오는 달콤함을 혀끝으로 눌러본다. 휘적휘적 눈알 없는 사람이 자신의 눈알을 찾기 위해 더듬더듬 앞을 기어간다. 자신의 눈알이 먹히는 지도 모른 채. 톡 깨물자 과즙이 새어나온다. 입 안을 감도는 달콤함에 취한 듯 단숨에 몽롱해진다. 무언가를 찾는 손짓이 더 격해진다. 달콤함 역시 배가 되어 간다. 버둥거리는 손끝이 저려올 만큼 달디 달다. 그는 손짓을 멈추고 눈알을 음미한다. 달달한 과육을 모두 먹자 딱딱한 씨가 남는다. 그는 오도독 씨를 씹는다. 쌉싸래한 맛이 입 안을 맴돈다. 그는 있지도 않은 눈 알 주변 눈 두덩이를 더듬거리다 .. 2018. 8. 12.
[푸린] 너의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 안녕하세요~다섯째 아이로 다시 인사드린 푸린입니다. 이번 다섯째 아이는 벤이라는 아이의 탄생과 가족들의 파괴, 그리고 분열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요.준비 안 된 부모와 그에게서 태어난 아이의 이야기를 다룬 비슷한 영화가 있어 소개를 해주려고 합니다. 영화 라는 영화인데요,자유로운 탐험가이자 여행가 에바는 예기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됩니다.물론 아주 많은 자식을 원했던 의 부모들과는 큰 차이가 있죠? 예기치 않은 임신으로 태어난 아들 케빈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에바는자신의 방식으로 육아를 시작합니다.그러나 조금 예민했던 케빈과 에바의 관계는 순탄치 않게 흘러가죠, 케빈은 점점 에바의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며에바를 옥죄어오고,에바는 그런 케빈과의 관계를 돌이켜보려 노력하지만 쉽게 그들의 관계가 진전되지 않습.. 2018. 5. 20.
27. 다섯째 아이 - 도리스 레싱 #다섯째 아이 - 도리스 레싱 [1부] #자유를 꿈꾸는 집요정 게스트 도비! #감질클럽 멤버들이 꿈꾸는 결혼식은? #벤, 그 아이의 정체와 헤리엇의 분석! #가정생활의 파괴, 어디서부터일까? [2부] #내가 벤 같은 아이가 생긴다면...? #감질클럽 멤버들이 꿈꾸는 배우자의 조건! #이상적인 가족은 어떤 이미지인가요? #부모와 자식의 관계란.. [1부 들으러 가기][2부 들으러 가기] 2018. 5. 20.
[희조] 사람들이 책을 안 읽는 진짜 이유 안녕하세요. 희조입니다. 22화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 테리 이글턴’ 잘 들으셨나요? 다음주에 올라올 23화 1부 오프닝에서 푸린씨가 독서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물었었어요. 저는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재미 때문이라고 답했고 요즘에는 책 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매체가 있으니 자신의 취향대로 골라보면 된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내심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점점 책을 읽는 사람은 줄고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사람은 늘어나는데 그럼 책이 영화나 드라마보다 재미가 없고 덜 유익한 걸까? 예전에는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이 없었기에 볼 게 책밖에 없었는데 이제 기술의 발전에 의해 책의 필요성을 점점 없어지고 고물이 되어가고 있는 걸까? 여러분들은 이런 생각 안 해보셨나요? 테리.. 2018. 3. 11.
[푸린] 나는 나로 살고 있는걸까?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한평생 자신이 한 짓을 모르고 살아왔던 토니. 토니가 자신의 과오를 알아버렸을 때의 마음은 어땠을까요?자신이 했던 행동보다 더 큰 벌을 받게 된 토니.결국 그는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없었던 과거를 회고하며 괴로워하겠죠.또 결국 이 사실조차 잊으며 망각 속에 살아갈 수도 있고요.이 책을 읽고 나서 떠오른 생각으로 짧은 글을 지어보았습니다. 여러분 행복하세요 영철은 한참 망설이다 허름한 폐공장으로 들어가 어두컴컴한 곳에서 핸드폰 불빛에 의지해 겨우겨우 ‘가면가게’를 찾았다. “저기...‘만능 가장’가면 재고 있나요?” 영철은 얇디얇은 샘플가면을 가리키면서 험악하게 생긴 점원에게 물었다. 점원은 조용히 말하라는 듯 검지를 입 앞으로 갖다 댔다. 가면 앞 종이에 적혀있는 효과는 ‘회사에서도 지치지 않는 체력.. 2018. 1. 21.
[냉정한 이타주의자] 못다한 성자랑 톡톡 안녕하세요 푸린입니다~ 이번 냉정한 이타주의자에서는 본인이 선행을 했던 경험과 이타주의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에 대해 알아봤는데요.아쉽게도 성자랑 톡톡을 시간 관계상 할 수 없었습니다.이번 성자랑 톡톡은 각 책톡 멤버들이 선행을 했던 사람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려 했었는데요.그럼 못다한 성자랑 톡톡! 이제 시작합니다 박열 모든 것을 멸할 것이다. 붉은 피로써 가장 추악하고 어리석은 인류에 의해 더럽혀진 세계를 깨끗이 씻을 것이다. 그리고 나 자신도 죽어갈 것이다. 거기에 참된 자유가 있고, 평등이 있고, 평화가 있다. 참으로 선량하고 아름다운 허무의 세계가 있는 것이다.박열의 선언 박열선생은 일제 강점기 동안 항일투쟁을 전개한 독립운동가 중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이다. 18세의 나이로 일본 동.. 2017. 6. 24.
[푸린] 이방인 해체하기 안녕하세요 푸린입니다. 사실 이방인에 대해 말하기 앞서 이방인에 대해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그리하여 이번 이방인 뒷이야기는 이방인을 샅샅히 제멋대로 해석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영화 이방인 中) 그럼 책을 읽으면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부분, 그리고 다시 곱씹어보고 싶었던 부분을 질겅질겅 늘어질 때까지 되새김질해보는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른다." 소설 중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 이방인의 도입부는 계속 회자되고 있습니다,그만큼 독자들을 처음부터 집중시키고 그들의 마음을 빨아들였다는 것이겠죠.그래서 엄마의 죽음, 그리고 뫼르소의 죽음으로 끝마치는 이 소설에서 과연 '죽음'이란 어떤 의미일까 곰곰이 생각해봤습니.. 2017. 5. 28.
[노년에 관하여 우정에 관하여] 삶은 축복이고, 감사일까? (출처: 다음 책) [노년에 관하여 우정에 관하여-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안녕하세요~ 노년에 관하여 우정에 관하여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 볼 푸린입니다.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생각 나는 대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희는 이번 오프닝에서 책과 드라마의 한 구절을 나레이션으로 꾸려봤습니다.그중 하나의 문장을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하는데요. 바로 이 부분입니다. [누군가 그랬다. 우리는 살면서 세상에 잘한 일 보단 잘못한일이 훨씬 더 많다고. 그러니 우리의 삶은 언제나 남는 장사이며 넘치는 축복이라고. 그러니 지나고 후회 말고 살아있는 이 순간을 감사하라고. 정말 삶은 축복이고 감사일까.] 전 그동안 삶이란 감사하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축복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그 당연한 말에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2016. 12. 11.
50. [푸린] 노년에 관하여 우정에 관하여 책이랑 톡톡 쉰 번째 방송입니다.# 노년에 관하여 우정에 관하여-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눈에 띄게 드러나는 노화 앞에서 나의 기분은 어떨까? #우리가 정의하는 진정한 의미의 '어른'이란? #나이듦을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삶은 과연 축복일까?#본인이 생각하는 진정한 친구의 의미란 무엇일까? #친구라 믿는 사람이 나에게 곤란한 부탁을 할 때, 과연 우리의 선택은? #고래의 야심찬 우정에 대한 자작시! #우정의 가치와 친구 간에 지켜야 할 원칙은? 토론1. 노년을 대비하는 우리의 무기 혹은 수단은? 진정한 의미의 어른이란?토론2. 우정이란 무엇일까? 진행: 푸린 토론: 중백, 푸린, 고래, 서아 편집: 푸린[1부 들으러 가기][2부 들으러 가기] 2016.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