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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주 다양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여기는 감질클럽입니다.

책이랑 톡톡41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뼈 속 깊이 각인 된 오늘은 불합리한 권력관계로 인해 새겨진 상처에 대한 생각을 짧게 이야기 해보려한다. 나에겐 두 살 터울 누나가 두 명 있다. 내가 21살 즈음, 작은 누나가 중학교 동창회를 다녀와서 내게 물어보았다. “고래야, 너 중,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랑 서열 같은 거 아직도 있냐.”“왜? 뭔 일 있었어?” “오늘 동창회에서 중학교 때 싸움 좀 했던 남자애가 여전히 다른 남자 애들 위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더라. 그것도 엄청 유치하게. 근데 이상한 건 예전에 걔 눈치 보던 애들도 여전히 별 말 못하더라.” 그땐 아마 “뭐 나이 먹어도 그런 거 좋아하는 놈들은 다 똑같지” 정도로 유치한 짓을 한 녀석을 탓하며, 별 일 아닌 듯이 대화를 마쳤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상황은 낯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의 .. 2017. 2. 5.
[페미니즘의 도전] 뒤풀이 안녕하세요 중년백수입니다. 책이랑 톡톡 56화는 정희진 씨의 책 ‘페미니즘의 도전’을 읽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방송 중에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방송을 들으신 후 ‘짜라투스트라2’님께서 팟빵에 너무나도 감사한 댓글을 달아주셨기에 이 자리를 빌어 ‘짜라투스트라2’님의 댓글에 대한 댓글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소 긴 글이라 팟빵에 달아드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팟빵에 남겨주신 ‘짜라투스트라2’님의 댓글은 이렇습니다. '페미니즘의 도전'편 아주 흥미롭게 잘 들었습니다.^^ 음, 듣다보니 뭔가 해야할말이 있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먼저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한 중백님의 의견에 공감한다는 말을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이 단지 생물학적인 '섹스'의 문제로만 볼 수 있을까요.. 2017. 1. 23.
55. [중백] 설계자들 - 김언수 # 설계자들 - 김언수 [1부] - # 우리가 다 비슷비슷하게 사는 이유?# 직장인이 아침에 똥을 누어야 하는 이유?# 인류의 행보는 선천적으로 이미 결정되어 있다?# 선천적 설계와 후천적 설계의 차이와 관계 토론 1. 우리, 또는 우리의 삶은 설계되어 있는가? [2부] - # 설계자들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들의 설계가 통하는 이유는?# 우리는 익숙함에 익숙하다.# 인류가 폭력을 휘두르는 이유 토론 2. 설계자들의 정체, 혹은 목적은 무엇인가? 2017. 1. 15.
[설계자들] 설계자들 뒤풀이 안녕하세요 중년백수 입니다. 이번 주에는 저의 발제로 김언수 작가의 소설 '설계자들'을 읽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발제자부터 개념의 혼선에 시달리고 있었기에 방송중에 토론자들끼리도 약간의 혼선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날카로운 귀를 지닌 청취자 여러분들께서 각자 비판적으로 잘 들어주셨으리라 믿습니다. 하하... 설계자들에서 제가 구분하고자 했던 가장 핵심적인 사안은 설계가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 였습니다. 이 두가지를 구분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만약 후천적으로 설계되고 있는 것이라고 하면 그것은 어떤 식으로든 바뀔 수 있는 희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설계된 것이라면, 그것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설계된대로 살아 갈 뿐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에 따라 정 반대의.. 2017. 1. 15.
54. [고래]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1부] # 조르바, 나(두목), 나의 친구의 살아가는 방식은 어떻게 다른가?# 조르바는 그저 거친 사람인가?# 조르바가 주는 불편함에 대하여# 그리스인 조르바 안에서 음식은 어떤 의미일까? 토론 1. 책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 이야기. [2부] #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 정신과 몸의 불구속이 과연 자유일까?# 두려움이 자유를 낳는다?# 자유와 속박_수많은 끈이 연결된 우리 토론 2. 진정한 자유란?구성: 고래 토론: 중백, 서아, 희조 진행: 고래 편집: 고래[1부 들으러 가기][2부 들으러 가기] 2017. 1. 8.
[구해줘] 손을 내밀어 줄 사람, 누구인가. 안녕하세요. 서아입니다. 책이랑 톡톡 53화 구해줘 재미있게 잘 들으셨나요? 이 책을 선정하게 된 이유는 단순합니다. 직관적인 제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구해줘"라는 말처럼 화자의 입에서 나온 의미 그대로 청자의 귀에 들어가 전달되는 말이 또 있을까요? 물론 존재하겠지만 찾기 쉽진 않을 겁니다. 우리의 말은 그 의미 그대로 전달되기엔 방해 요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직관적인 문장을 제목으로 삼고 있는 기욤 뮈소의 구해줘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나옵니다. 등장인물들은 각자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샘 갤러웨이는 빈민가에서 자라나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부인이 임신한 상태로 자살을 하고, 줄리에트 보몽은 연기자의 꿈을 안고 고국 프랑스를 떠나 뉴욕으로 와서 지냅니다. 그 외에도 주.. 2017. 1. 6.
53. [서아] 구해줘-기욤뮈소 53-1 [서아/결핍] 구해줘-기욤뮈소 # 구해줘- 기욤뮈소 # 결핍에 대하여 # 트라우마는 말하면서 치유된다 토론1. 구해줘를 읽고 가장 공감갔던 인물이 누구이고 왜 공감이 갔는지에 대해 말해보자. 혹시 책 내용이 공감 가지 않았다면 왜인지도 말해보자. 53-2 [서아/결핍] 구해줘-기욤뮈소 # 구해줘- 기욤뮈소 # 범죄 형량 경감에 대하여 # 결핍이 범죄의 원인이라면 당신의 생각은? 토론 2. 우리는 결핍에 시달리다가 범죄를 행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접합니다. 혹자들은 그렇게까지 결핍이 있었다면 범죄를 저지른 이유가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고도 합니다. 더 나아가 죄를 경감해 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결핍이 범죄 형량 경감의 근거가 될 수 있는 걸까요? 토론해봅시다. *제목에 .. 2017. 1. 5.
[구해줘] 는 로맨스 소설이 아니다. 안녕하세요, 희조입니다.53번째 방송 잘 들으셨나요? 기욤 뮈소의 매력에 푹 빠져보셨나요?중백님도 그러셨지만,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는 후반부에 이런 식의 전개가 이어질 거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잔잔한 러브스토리인 줄 알았는데 이런 스펙타클한 액션물일 줄은요. (이것은 분명 책표지의 영향이 큽니다. 각국에서 출간된 '구해줘'의 표지를 보면 전 세계 여러 독자가 저와 비슷한 함정에 빠졌을 것 같습니다. 아련합니다들. 밀레니엄 감성인가요?) 프랑스 한국 독일 베트남물론 사랑도 이 책의 중요한 주제이긴 하지만, 저는 캐릭터들 각자가 가진 트라우마에 더 관심이 갔습니다. 특히 주인공 샘 갤러웨이는 과거의 기억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인물로 나오죠. 부인을 삶의 구렁텅이에서 구출하기 위.. 2017. 1. 1.
[언어의 무지개] 60만 번의 트라이 안녕하세요, 희조입니다. 52번째 방송 잘 들으셨나요? 이번 글에서는 책과 관련한 다큐멘터리 한 편을 소개하면서 제 감상을 덧붙여보려고 합니다. ‘60만 번의 트라이’라는 다큐멘터리는 2014년 발표되었습니다. 오사카의 한 재일조선학교 럭비부 학생들의 생활 모습과 럭비에 대한 열정을 감동적으로 엮어낸 작품입니다. 재일 조선인이란 식민지 시기에 일본으로 건너와 해방 후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일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자의에 의해 돌아가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대다수는 고국에 생활 기반이 남아있지 않거나 정치적 이유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고국으로 돌아갈 꿈을 꾸며 귀국 후 생활에 대비하기 위해 일본에 학교를 세웠습니다. 이것이 재일조선학교의 모태입니다. 재일조선인(자이니.. 2016.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