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업의 가치를 파악하고 기업을 사들여서 합병하거나 여타의 방법으로 가치를 키워 파는 일을 하는 사람과 술을 마신적이 있습니다. 어쩌다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환경미화원 분들 월급이 너무 적은 것 아니냐, 나는 그 돈 받고 그 일 못할 것 같다. 더 줘야하는 거 아닌가? 라는 말을 꺼냈습니다. 그러자 그 분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건 그냥 지나치게 온정주의적인 생각일 뿐이다. 경제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청소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즉, 공급이 많기 때문에 월급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이죠. 정확히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들어맞는 말은 아니겠지만 대충 그랬습니다. 술 먹었으니까 적당히 넘어가주세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서, 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서 라면 뽑는 과정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누가 되었든 500만원 어치를 일하면 500만원을 줘야 할 거 아니냐고 말이죠. 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할 사람 많다고 해서 500만원 어치를 일을 시켜 놓고 300만원만 주느냔 말이죠. 경제학의 법칙에 의해서 그렇다? 경제학의 존재 이유가 뭡니까? 인간은 경제학의 법칙을 완성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겁니까? 아니면 인간의 삶, 사회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해 경제학이 도구로 사용되는 겁니까? 경제학은 그 자체가 목적입니까 아니면 인간의 삶을 위한 도구입니까? 라고 묻자. 에라 모르겠다 술이나 한잔 쨘~
경제에는 경제만의 법칙이 있으니 그 법칙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내버려둬야 한다. 만약 경제라는 것이 인간의 삶에서 정치, 도덕, 사랑 등등 그 어떤 것에도 섞이지 않고 오로지 경제적인 것은 경제적인 조건으로만 진행된다면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일상에서 경제는 절대 경제적 조건들에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뭐 사실 하이에크씨도 그정도로까지 정부가 모든 걸 내버려둬라 라고 말하진 않았을겁니다. 이쯤되면 얼마안되는 읽는 분들도 이미 알고 계실겁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놈이 사실 지도 뭔 소린지도 모르면서 쓰고 있다는 사실을요. 이게 뭔 개소리야! 기왕 이렇게 된거 막나가겠습니다. 지금 한국의 상황에서 하이에크 식대로 하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이 순간부터 국가는 반칙행위만 잘 감시하고 최대한 손대지 말아야 할까요? 근데 우리는 이미 출발선이 서로 너무 다르지 않나요? 이대로 공정한 경쟁이 가능할까요? 최소한 친일파들 재산은 환수하고 시작해야 어느 정도 공정하지 않을까요? 캐서린!!(개소리!!) 네 맞습니다. 전 사실 경제해 대해 1도 몰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더 공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뭔가 근거는 없고 막연히 이래선 안되는거 아냐? 라는 생각뿐인 것 같습니다. 아 만국의 프롤레타리아는 개뿔 단결도 안되고, 일은 하기 싫고! 맛있는 건 먹고 싶고!!
네 죄송합니다. 더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이정도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다음엔 더 잘할께요. 그럼 다음에 다시 만나요! 캐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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