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돌아온 책톡의 푸린입니다.
이번 <불편해도 괜찮아>라는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일단 이번 토론에 대한 감회를 살짝 풀어보자면 도처에는 내가 느끼지 못했던 타인의 불편함이 깔려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그 불편함을 표현할 경우 일상의 단조로움에 낯선 불쾌함이 불쑥 끼어들기 마련이죠.
그렇기 때문에 일부러 외면하고 생각하지 않는 편안한 삶을 살아온 거인지도 모르겠네요.
한편 맴버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저희가 준비한 '성자랑 톡톡'을 뛰어넘어야 했는데요.
이번 성자랑 톡톡은 아무런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영화를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순전히 저의 취향만 고스란히 담긴 영화들 몇 편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영화 속으로 꼬우~꼬우~
첫 번째로는 조라이트 감독의 <오만과 편견>입니다.
작가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을 그대로 영화로 옮겨놓은 영화인데요.
일단 영화 속에 나오는 풍경과 음악과 소품, 의상을 구경만 해도 시간이 훌쩍 간답니다.
또한 빛을 활용하는 감독의 탁월한 연출도 눈에 띄어요.
키이라 나이틀리가 표현하는 엘리자베스 또한 색다른 매력이 있어서 책에 나온 엘리자베스와 비교하는 재미도 있어요.
무엇보다 연회장에서 춤을 추는 두 연인의 긴장감이 드러나는 파티 장면이 인상깊은데요,
너무 다른 두 사람의 오만과 편견을 깨는 과정이 짧은 러닝타임 안에 잘 나타납니다.
또 이 영화에는 <나를 찾아줘>의 여주인공 로자먼드 파이크와 유명한 캐리 멀리건의 예전 모습도 등장해서 지금과 다른 모습도 나름의 관전포인트이겠네요ㅋㅋ
마지막 장면 이후 나오는 아주 로맨틱한 쿠키 장면도 놓치지 마세요.
두 번째 영화는 <리틀 포레스트>입니다.
일본 만화책이 원작인 이 영화는 여름과 가을이 나오는 1편과 겨울과 봄 2편으로 나눠져 있어요.
도쿄에서 고향 코모리로 돌아온 이치코가 농사를 지으며 음식을 요리하는 영화인데요.
각 음식마다 이치코가 식재료를 구하는 과정과 요리하는 과정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음식에 담긴 과거 사연이 등장하는데요.
일단 음식과 농사를 짓는 그 과정을 보는 재미도 있고 그 속에 담긴 삶을 엿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음식도 낯설어서 색다른 느낌도 있고요.
어떻게 보면 도쿄에 적응하는 것을 실패한 이치코가 삶을 이겨나가는 모습도 큰 공감이 되기도 합니다.
리틀 포레스트는 이제 임순례 감독이 리메이크한다고 하니 한국과 일본의 영화를 비교하는 재미도 있겠네요
더운 여름, 누워서 영화를 보며 이겨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책톡 푸린이었습니다!
'방송이 끝난 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읽기엔 시간 낭비, 비경제적인 글 (1) | 2017.08.20 |
---|---|
[고래] ‘제도적 망각증’ 그리고 ‘북클럽’ -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1) | 2017.08.13 |
[서양미술사] 갤러리 산책 코스 제안 (6) | 2017.07.23 |
[일상기술연구소] 비오는 일상엔 <신림역전> (3) | 2017.07.16 |
[연을 쫓는 아이, The Good Lie] 여러분은 어느 지역에서 태어나고 싶습니까? (1) | 2017.07.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