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통/이희주]
(출처: 다음 책)
안녕하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푸린입니다.
요즘같이 정신없는 시국 속에서 책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으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오늘 제가 소개드릴 책은 이희주 작가의 환상통이라는 책입니다.
환상통이라는 책은 한 아이돌 맴버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 인데요.
평소 아이돌-팬, 팬-팬, 팬-기획사 이 얽혀있는 관계들에 대한 흥미가 있던 저로서는 소재만으로도 굉장히 흥미가 생겼습니다.
책에 아쉬웠던 부분들은 방송에서 충분히 한 것 같구요, 그냥 주저리 떠드는 내용으로 글을 채울 것 같네요.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라는 거창하고 민망한 제목으로 글을 시작했는데요.
유독 아이돌 팬들은 어떠한 조건과 이유 없이 그들을 감싸고 사랑해주는 존재로 여겨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들을 비하하는 말도 서슴지않고 언론에서 다룬다고 생각합니다.
한때 저도 아이돌 ㄷ 그룹을 좋아했던 적이 있는데 방송에선 그들을 좋아했던 이유를 친구가 우연히 보여준 영상 때문이었다라고 했는데요
그런데 집에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좋아했던 이유는 우연히 tv에서 그 그룹이 노래했던 무대를 본 것이었어요.
그러니까 누군가한테 휩쓸려서, 혹은 친구들 무리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좋아했던 건 아니었던 거죠.
물론 고 2, 3 학년 바짝 힘들었을 때 그들을 힘든 삶의 돌파구로서 생각했던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어요.
그렇지만 그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며 분명 위로를 얻었고 그때는 그들을 좋아하는 이유를 수도없이 댈 수 있었다는 것이죠.
책을 읽은 후, 아이돌 민규를 좋아하는 m과 만옥, 그리고 만옥을 짝사랑하는 민규 이 세 명 역시 맹목적인 사랑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어요.
그 어떤 조건도 없이 누군가를 사랑하는 맹목적인 사랑이 과연 나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이 질문엔 답을 할 순 있지만 굳이 다른 사람들을 설득시킬 만큼 사랑에 있어서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게 아이돌을 좋아하는 것일지라도요.
분명 아이돌 팬 문화에서는 안 좋은 면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에서도 다뤘듯이 기획사에서 팬 사인회를 개최한다는 이유로 cd를 몇 십장 사게 만드는 행위라든지, 사생팬, 폭력과 폭언 등등...
또 성상품화도 심하죠.
그리고 그 파급력은 아이돌을 따라하는 청소년과 심지어 유아들까지 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업화를 아이돌 팬들에게 탓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기획사를 지탱하게 만드는 그 힘이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어느정도 고민해보고 경각심을 갖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 자신의 팬질을 위해 누군가를 피해주는 행위 또한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이유없이 좋아하는 것. 그리고 그 대상이 아이돌이라는 것.
그 누구도 힐난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모두의 사랑이 그러하니까요.
마지막으로 선우정아의 '순이'라는 노래 소개해드리면서 글 마무리할게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우정아-순이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TJizuwQEXs)
널 만나지 않아도 좋아
아니 아예 안 만나는 게 좋겠어
만약 널 코 앞에서 마주치게 되면
내 표정은 무너지게 될거야
Because I'm just out of control
네 눈도 못 쳐다볼 게 뻔한 걸
내 자린 그냥 여기 이렇게 멀찍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 는 순 이
순전히 너만을
네가 어디서 무얼하든
이유같은 거 없이 널 좋아하는 이
난, 순 이
순순히 너에게
내 시간과 마음을 바쳐
너를 아는 데에 몽땅 써버릴 이
사실 난 바빠 정말이야
일분일초가 모자라는 workaholic
그런 내가 생판 남인 너 때문에
하고 있는 이 짓들을 봐
Because I'm just out of control
한심하다 해도 이 맘을 어쩔건데
지친 내 일상 속에 유일한 에너지
욕을 먹어도 난 좋아
나 는 순 이
순전히 너만을
네가 어디서 무얼하든
이유같은 거 없이 널 좋아하는 이
난, 순 이
순순히 너에게
내 시간과 마음을 바쳐
너를 아는 데에 몽땅 써버릴 이
네가 정말 좋아
어쩔 줄 몰라 나는
네가 정말 좋아
네가 정말 좋아
어쩔 줄 몰라 나는
네가 정말 좋아
망가져도 귀엽게 봐줄게
나쁜 짓만 하지마
많은 걸 바라지는 않을게
손 한 번만 흔들어 줄래
나 는 순 이
순전히 너만을
네가 어디서 무얼하든
이유같은 거 없이 널 좋아하는 이
난, 순 이
순순히 너에게
내 시간과 마음을 바쳐
너를 아는 데에 몽땅 써버릴 이
네가 정말 좋아
어쩔 줄 몰라 나는
네가 정말 좋아
네가 정말 좋아
어쩔 줄 몰라 나는
네가 정말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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