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린, 제주도 오름을 오르며
실패함으로서 더 기억되고 완전해지는 기이한 일들이 여행에서는 가능하다. 그래서 여행은 매력적이다.
이젠 사유하는 여행가, 김영하 작가의 더 내밀한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고래, 제주도 사계해변에서
여행 중 머무는 호텔 방은 정돈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지구를 숙박업소로 비유한 박민규 작가의 <몰라, 몰라 개복치라니>가 떠오른다.
우리는 잠시 지구에 머물다 가는 것이 아닐까.
그러니, 너무 정돈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사라, 로마에서 예기치 못한 선물
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실망하고 대신 생각지도 않던 어떤 것을 얻고
그로인해 인생의 행로가 미묘하게 달라지고
한참의 세월이 지나 오래전에 겪은 멀미의 기억과 파장을 떠올리고
그러다 문득,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알게 되는 것.
생각해보면 나에게 여행은 '정말로' 언제나 그런 것이었다.
여행중 예기치 못한 비가 내렸고
더 예기치 못한 두 줄의 무지개를 만났다.
'방송이 끝난 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브] 82년생 김지영, 멤버들의 감상평 (0) | 2019.07.14 |
---|---|
[희조] 히든 피겨스, 멤버들의 한줄 감상평 (0) | 2019.07.07 |
[푸린] 제10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멤버들의 인상깊은 구절 및 개인평 (0) | 2019.06.17 |
[고래] 어쩔 수 없다는 것 (0) | 2019.06.09 |
[마브] 자본주의 배틀 그라운드 (0) | 2019.05.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