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1 [희조] 어벤져스로 읽는 발터 벤야민 독일의 사상가 발터 벤야민(1892-1940)의 대표 저작으로 흔히 『기술적 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을 꼽습니다. ‘아우라aura’라는 단어와 그 개념을 탄생시킨 이 저작은 사진기술이나 영상기술 등 산업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전통적인 예술의 개념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논술하고 있는 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듣기만 해도 어렵고 재미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제가 여러분들이 이 책을 읽고 싶어지도록 한 번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마블 시리즈를 빌려서 말입니다. 피란델로는 이렇게 쓰고 있다. “영화배우는 [이런 기계장치 앞에서] 자신이 추방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갖는다. (…)그는 정체 모를 불쾌감과 더불어 형언하기 어려운 공허를 느끼는데, 그 원인은 그의 몸이 결락(缺落)증상을 겪는 점에 있다. (…)” 우리는 가끔 “.. 2019. 5. 26. 이전 1 다음